그루터기 안의 작은 지구촌 <소통한국어>
2025-04-11 공유하기

그루터기에 오면 한국을 찾아 온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호주에서 온 스타일리스트 벨라루스 화가,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서 온 결혼 이민자, 베트남 기자, 중국 대학원생 등등.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두근거림을 동반하고, 이들과 서서히 알아가며 나의 세계도 함께 넓어져갑니다.  

특히 <소통한국어>  는 한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한국어를 배우는 수업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그루터기의 문을 두드리는 계기가 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소통한국어> 는 1A반, 1B반, 2B반, 3B반, 4B반, 그리고 온라인 토픽 중고급 대비반이 있습니다. 이제 개강을 한 지 약 두 달.  처음 그루터기의 문을 두드린 1A반 학생들은 한국어 발음을 하나씩 배우고 선생님에게 말을 걸며 낯설었던 한국과 친밀해지고 있습니다

1B반 ~3B반은 보다 수준 높은 한국어를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4B반과 온라인 토픽 중고급 대비반 학생들은 TOPIK 시험 준비와 함께 앞으로의 진로를 찾아갑니다 그루터기 소통 한국어의 규칙은 쉬는 시간이 되어도 친구들과 절대 편한 모국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 아직 한국어를 완벽하게 알아듣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최대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한국어로 표현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입니다.

이주민이 생활하며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 문제입니다. 언어란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사회적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루터기를 찾은 이주민들은 언어를 배우며 친구를 사귀고 한국의 문화를 알아갑니다. 스타일리스트, 화가, 기자,  학생, 주부, 회사원... 서로 다른 문화에서 전혀 다른 삶을 살아 온 사람들이 만나 어깨를 나란히 하고 공부하는 <소통한국어>는 작은 지구촌과도 같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더 많은 추억을 쌓으며 자신의 세계와 문화적 감수성을 넓혀갈 이들.  태어난 나라가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아직 소통할 수 있는 말도 적지만, 이들은 그루터기에서 모두 친구입니다.